잘자요, 그림 이런저런 생각으로 그날 밤은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동생은 내가 옆에서 여러번 뒤척이는데도 아랑곳없이 코까지 골며 잘 잤다. 나는 겉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왔다. 아침부터 계속된 폭설로 마당에는 눈이 제법 높게 쌓여 있었다. 나는 발자국이 하나도 찍히지 않은 순결한 마당에 첫발을 내디뎠다. 짐작보다 발이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당혹스러웠는데, 눈 밟는 소리에서 깊이가 느껴졌다. [외진 곳] 중에서 / 장은진 잘자요, 그림 정물화, 1962, 조르지오 모란디 Still Life (Natura morta), 1962, Giorgio Morandi 잘자요, 그림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Copyrightⓒ아트하트 All Rights Reserved. 카카오톡 뷰 를 친구 추가하시면 매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