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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밤
밤은 총소리를 얇게 펴놓은 것 같다.
먼 나라에서 울린 한 발 총성이 지평선을 따라
밀리고 밀려서 여기 고요로 도착할 때
대장장이가 탕탕 붉은 쇠를 두드리고
다시 차가운 물속에 담갔을 때,
흰 연기를 지피며
단단하게 굳어버린 것 같은
어둠 속에서
어느 처음의 물속에 지지지직,
식는 소리를 숨겨놓았을 것 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자꾸만 누군가가 첨벙이며
침묵 속으로 뛰어드는 소리를 듣고 있다
[밤] / 신용목
잘자요, 그림
식사 후, 암스테르담, 2018, 캣 도그빌
After dinner, Amsterdam, 2018, Cat Dogville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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