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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야, 나는 낮잠 안 잔다."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지, 할머니가 나를 흘겨봤다.
무섭지 않았다.
생경했다.
이전에는 그녀가 나를 그렇게 쳐다보면
마음이 조여오곤 했으니까.
할머니의 마음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아니면 질투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부디 제발 벗어나고 싶어하는 건지.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가원] 중에서 / 강화길
잘자요, 그림
호박과 레몬, 2019, 에이미 위스콥프
Zucchini and Lemons, 2019, Amy Weiskopf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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