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그림 (종료)

잘자요,그림 || 나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아니면 질투하는 건지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2022. 4.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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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요, 그림 

 


 

ⓒARTHEART

 

 

"야, 나는 낮잠 안 잔다."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지, 할머니가 나를 흘겨봤다.

무섭지 않았다.

생경했다.

이전에는 그녀가 나를 그렇게 쳐다보면

마음이 조여오곤 했으니까.

할머니의 마음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건지, 미워하는 건지,

아니면 질투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부디 제발 벗어나고 싶어하는 건지.

영영 알 수 없을 것이다.

 

[가원] 중에서  / 강화길

 

 

 

 


 잘자요, 그림 

 

호박과 레몬, 2019, 에이미 위스콥프

Zucchini and Lemons, 2019, Amy Weiskopf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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