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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우리는 만난다
그 안에 네가 있었다.
라이트가 쨍.하고 깨지는 순간,
너의 팔이 부서지고
흰 공이 너의 밖으로 아득하게 날아갔다.
나는 있는 힘껏 고개를 돌렸고
라이트에 눈이 멀었다.
그 안에 네가 있었고
주위는 조용했는데,
어디선가 비가 내리듯
바깥이 젖는 것 같았다.
거짓말처럼 푸른 잔디가 돋아났고
붉은 흙투성이 신발을 하고
너는 뛰고 있었다.
시 [우리는 만난다] / 하재연
잘자요, 그림
두 개의 빨간색 꽃병, 1987, 데이비드 호크니
Two Red Pots, 1987, David Hockney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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