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그림 (종료)

잘자요,그림 || 커피 향이 불러일으키는 어제, 그리고 더 오래 된 말들의 그림자들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2022. 2.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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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요, 그림 

 


ⓒARTHEART

 

 

 

늘 마시고 또 마셔도 커피가 좋은,

커피 중독자인 내 앞에 높인 한 잔의 뜨거운 커피.

 

커피 향이 불러일으키는 어제,

그리고 더 오래 된 말들의 그림자들,

오늘은 그 그림자들의 실체를 불러내 시를,

시를 쓰기 위해 이곳에 앉아 있다.

 

올해 들어 무지막지하게 글이 쓰고 싶어졌다.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엔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원고 마감일이 다가올 때마다

가슴에서 피가 줄줄 흐르고,

손끝이 불에 덴 듯 뜨거웠다.

십 년 넘게 시집도 내지 않고 시를 멀리했으니

그에 대한 죄 값이 나를 들복고 채찍질하는 걸까?

예전의 열정을 다시 불러오고 싶어

매일매일 몸살을 앓는 내가,

그러나 전혀 싫지가 않다.

 

[내 시의 하나밖에 없는 애인] 중에서  / 김상미

 

 

 

 


 오늘의 그림 

 

커피를 마시는 남자, 2019, 조이 라빈조

Man Drinking Coffee, 2019, Joy Labinjo

 

 

Man Drinking Coffee, 2019, Joy Labinjo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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