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그림 (종료)

잘자요,그림 ||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2022. 3.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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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요, 그림 

 


 

ⓒARTHEART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중에서

한강

 

 

 

 


 잘자요, 그림 

 

두명의 시인, 1963, 밀턴 에브리

Two Poets, 1963, Milton Avery

 

 

Two Poets, 1963, Milton Avery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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