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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쉿, 숲 속의 양들이 춤을 추고 있네
캐럴에 흔들리는 종처럼 신이 나기 시작했어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볼래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이런, 목에 깃털이 잔뜩 뽑혀 있네
빨갛게 부푼 곳에 맑은 꿀을 발라 줄게
조금만 조금만 가까이 와 봐
바람 없는 날의 나뭇잎은 정말
움직이지 않는 걸까
우리가 함게 서 있을 때에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나의 지친 헝겊들을 네가 알아봐줄까
너의 외투 속을 날아다니는 작은 새
그 새의 둥지를 부수지 않고
너를 꼭 안아 줄 수 있을까
[청혼] 시 중에서 / 배수연
잘자요, 그림
연인과 로트렉, 조셉 로루소
Lovers and Lautrec, Joseph Lorusso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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