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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타인의 삶을 천천히 음미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과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누군가를 한입 가득 집어넣고 게걸스럽게
해치우는 짓은 그만하고 싶었다.
그것이 쓰든 달든 아주아주 천천히,
이번에는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성급하게 미래를 맛보는 짓을
이번에는 안 한 것 같은데.
형과는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머릿속의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소리내어 뱉은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러고는 더 놀랄 것이 있어? 묻고
힘없이 웃어버렸다.
[라스트 러브 송] 중에서 / 김봉곤
잘자요, 그림
내 창문에서, 2015 / 앨리스 달튼 브라운
From My Window.AAR.Rome #11, 2015, Alice Dalton Brown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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