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미술관에서 현재 전시중인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 / 김향안, 파리의 추억 /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BOO JI HYUN, A Dialogue with_>를 소개합니다.
김환기의 그랜드 투어 '파리통신' WHANKI'S GRAND TOUR 'Paris Correspondence'
일시 : 2021.04.01 - 08.29
장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환기 미술관 본관 1층 - 3층 전시장
전시작품 : 김환기 드로잉, 과슈, 유화 작품 외 자료 150여점
월요일 휴무 / 사전 시간 예약 필수(전화예약 및 온라인 사전 예약)
전화예약 : 02-391-7701
온라인 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03423/items/3568240
입장료
성인 - 15,000원
학생 - 7,500원 (초등학생 -고등학생)
경로 - 7,500원 (만 65세 이상)
할인 - 예술인패스카드 20% / 문화가 있는 날 30%
무료 - 복지카드소지자 / 미취학아동 / ICOM카드 소지자
입장 및 관람시간 안내
1회차 : 10시 30분부터 입장 - 12시 20분 퇴실 (입장마감 11시 30분)
미술관 전관 방역 : 12시 30분 - 13시 50분 (미술관 입장 불가)
2회차 : 14시부터 입장 - 15시 50분 퇴실 (입장마감 15시)
3회차 : 16시부터 입장 - 17시 50분 퇴실 (입장마감 17시)
저녁에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광섭 시집 <겨울날> 에서
1956년 부터 1959년까지 '김환기(1913-1974) 화백이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의 활동과 의의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다. 과거 엘리트 체험교육으로서 그랜드 투어와 같이 직접보고 느낀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그의 글과 사진,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볼수 있다. 특히 이 시기 완성된 미공개 스케치북도 처음 공개된다. 1950년대의 파리와 현재의 파리를 비교해 보면서 그의 그랜드 투어에 동참해 보는 시간여행이 될 것이다. / ⓒ환기미술관
Part I 김환기, 파리로 향하다
문화예술의 중심지 ' 파리'에 4년간 머물면서 풍부한 역사와 문화와 예술의 보고를 향유하였다. 현대미술의 거장들과 작품을 보고 느끼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돌아보았고 지향할 바에 대한 성찰과 확신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자신과 예술에 대한 각성과 탐구, '시정신'으로 불린 예술혼의 성찰과 창작의 실행 과정이 오롯이 담겨진 아름다운 작품들과 전시자료들을 남겼으며 이는 편지와 사진들 그리고 '파리통신'이라는 신문 기고문을 통해 고국의 지인과 독자들에게 전달되었다. / ⓒ환기미술관
창 밖에 뭇새가 지저귀오.
우거진 마로니에 숲에서 새들이 모여 사는 것 같소.
산처가 나를 위해 이렇게 좋은 환경에 아뜨리에를 구해준 모양이오.
그래도 나는 아직도 다복한가 봐.
파리에 오자마자 그냥 제작에 착수할 수 있는
이러한 화실에 들 수 있다는 것이 무조건 감사하기까지 하오.
또 바로 가까이 있는 뤽상부르 공원이 여간 마음에 들지가 않거든.
나는 여길 자주 산보하기로 했고, 또 사생도 하기로 작정했소.
그리고 싶은 모티브가 산더미 같구려.
[파리 통신 I - 조각가 Y씨에게], 김환기, 1956년
자료 : instagram @WHANKIMUSEUM
파리에 와서 정말 바쁘기만 하오.
하루 10시간에서 15시간을 일을 하고 있소.
그러지 않고는 당해 낼 수가 없구려.
그러기에 친구들께 편지도 못 쓰고 말공부도 못하고 있소.
내 예술은 하나 변하지가 않았소.
여전히 항아리를 그리고 있는데
이러다간 종생 항아리 귀신만 될 것 같소.
여기 와서 느낀 것은 시정신이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할 것 같소.
거장들의 작품에는 모두가 강력한 노래가 있구려.
지금까지 내가 부르던 노래가 무엇이었다는 것을
나는 여기 와서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 같소.
밝은 태양을 파리에 와서 알아진 셈.
[파리 통신 II ], 김환기, 1956년
자료 : instagram @WHANKIMUSEUM
향사!우리가 할 일은 좋은 그림 그리는 것 밖에 없잖소.나 같은 젊은 사람이 벌써 건강이 말을 안 듣구려.그럴수록 마음은 바쁘고, 할 일은 태산같고.
그러나 향사! 우리들 그렇게 떨어져 있는 것 같지는 않소.그 막막한 환경에서도 나으면 나았지. 결코 떨어져 있지는 않거든.향사! 우선 파리에 나오실 계획하시고,돌아가면 화실 지을 생각하시오.문제가 간단하잖소.
중섭 형을 비롯하여 여러 화우들에게도 쉬이 편지 낼까 하오만,여기오니 도무지 시간이 없구려.귀국하면 멀찌기 나가서 닭이나 치고 꽃이나 심고,진정 그림만 그려야겠소.앞으로 얼마를 더 그리겠소?
참, 그리고 중섭 형 건강이 어떤지요?알려주시오.
그럼 우선 몇 자 적었습니다.부디 안녕하시와 좋은 그림 많이 그리시오.
[파리 통신 III ], 김환기, 1956년
자료 : instagram @WHANKIMUSEUM
새와 달을 십수 년 그려왔으나
아직도 이런 것을 더 그리고 싶다.
브라크 Braque 도 새를 많이 그리고
루오 Rouault 와 미로 Miro 도 달을 많이 그리지만
내 새와 내 달과는 아주 다르다.
불란서에서는 달보고 바보라는 말이 있다.
그들은 달보다는 태양을 사랑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달은 동양의 것 일까.
[하늘] 김환기, 1960
1956-1959 유럽에서의 김환기 개인전 포스터들
자료 : WHANKIMUSEUM
김향안, 파리의 추억
김향안, 파리의 추억
일시 : 2021.04.30 - 12.31
장소 : 환기미술관 달관 수향산방
전시작품 : 김향안 유화, 드로잉, 육필 원고 외 자료 50여점
김향안은 1950년 대 중반 파리에서 회화와 미술비평을 배우며 이후 김환기의 예술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김환기의 파리시대 활동과 연계하며 '파리'라는 예술과 낭만의 공간을 배경으로 2004년 별세할 때까지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김환기와의 추억 속에서 완성한 김향안의 쉬르적이고 몽환적인 유화작품을 에세이와 함께 소개 한다. / 환기미술관
김향안 여사가 남편 김환기 별세 직후 완성한 작품
'김환기 초상' (1974)
김환기가 1957년 스케치북에 그린 펜 드로잉
'향안의 초상'
<BOO JI HYUN, A Dialogue with_>
환기미술관 특별기획전 <BOO JI HYUN, A Dialogue with_>
일시 : 2021. 04.30 - 08.29
장소 : 환기미술관 별관 2층 기획전시실
2008년 프리환기 Prix Whanki 작품공모 <푸른빛의 울림.을 통해 환기미술관과의 인연을 맺은 작가 부지현의 창각세계와 예술여정의 '현재'를 조망하고,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함께 연구하며 격려하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 환기미술관
'쓸모를 다하고 종료된 시간'이 담긴 오브제를 분할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시간'을 구현하는 본 전시는 작가의 예술적 사유와 조형적 구현이 집약된 작가의 현재 - 그 온전한 시간을 보여준다.
'폐선'과 '폐선어등'으로 상징화된 '종료된 시간'의 구조를 해체하면서 드러나는 '가능성의 공간'은 관람객들이 공간을 움직이며 진동시키는 시간과 조우하면서 새로운 생성에 대한 사유를 제안하고 있다.
본 전시는 작가의 정체성이자 근간을 이루던 조형적 키워드가 어떤 예술적 고찰과 함께 전개되는지 그 성장과 창작의 현재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미래의 여정을 같이 그려보는 뜻 깊은 예술대화가 될 것이다.
자료 : ⓒ환기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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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미술관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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