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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그림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오래오래
한가롭게 수영을 한다.
힘이 다 빠져버리기 전에 헤엄쳐 해변으로 돌아온다.
모래사장에는 우리가 벗어놓은 옷들이 놓여 있다.
우리는 머리끝에서부터 뚝뚝 떨어지는 바닷물을 닦고
옷을 챙겨 입는다.
그리고 잠깐 그대로 따뜬한 모래에 맨발을 파묻고 서서
이다음 여름에는 무얼 할지 이야기 한다.
그것들은 실현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당장은 모든 게 실현 될 것처럼 말한다.
그럼에도, 어쩌면 그 때문에,
그에 대해 떠들어대는 일은
희한한 기쁨을 준다.
[우리가 해변에서 주운 쓸모없는 것들] 중에서
/ 김지연
잘자요, 그림
정적인 순간, 2021 / 앨리스 달튼 브라운
In the Quiet Moment, 2021, Alice Dalton Brown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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