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그림 (종료)

잘자요,그림 || 사람이 죽을 날이 가까우면 당연히 인생을 뒤돌아보고 잘잘못을 따져보고 후회를 한다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2022. 2.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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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자요, 그림 

 


ⓒARTHEART

 

 

 

사람이 죽을 날이 가까우면

당연히 인생을 뒤돌아보고 잘잘못을 따져보고 후회를 한다.

나도 지난 몇 달간 내 동생과 그랬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노여움과 남 탓을 버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 과정에서 후회와 자책 목록이 짧아진다.

그 목록은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친구들. 장소들.

샐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단손 춤을 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베라크루스 성당을 보고 싶어한다.

종려나무와 달빛 아래 램프, 광을 낸 구두를 신고

춤추는 사람들의 다리 사이를 돌아다니는 개와 고양이도.

우리는 애리조나의 한 칸짜리 교사를 기억한다.

안데스산맥에서 스키를 탈 때 본 하늘도.

 

샐리는 자신이 죽은 뒤

자식들이 어떻게 될지 이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이곳을 떠나면 다시 내 자식들 걱정을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은

그날그날 생활의 무늬와 리듬을 따라 천천히 표류할 따름이다.

통증과 구토로 가득한 날이 있는가 하면 평온한 날도 있다.

멀리 어디선가 마림바 소리가 들려오고

밤에는 고구마 장수의 호각소리가 나는

그런 평온한 날......

 

[안녕] 중에서  / 루시아 벌린

 

 

 

 


 잘자요, 그림 

 

소녀들, 1952-1954, 제임스 피튼

Les Girls, 1952-1954, James Fitton

 

 

Les Girls, 1952-1954, James Fitton

 

 

 

 

 잘자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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