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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시박 사진전 || Casual Pieces 5 : Family Trip || 더현대서울 전시회

세상의 모든 예술 아트하트 2021. 7.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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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하시시박의 개인전 ‘Casual Pieces’ 시리즈의 5번째 전시는 “Family Trip”
작가 || 하시시박 Hasisi Park
전시기간 || 2021년 6월 24일 ~ 7월 31일
전시장소 || 라이카 스토어 더현대서울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여의도동) 2층 라이카 스토어
관람시간 || 10:30 - 20:00 월-일 (백화점 운영시간)
관람료 || 무료
문의 || 02-3277-0257



하시시박의 개인전 ‘Casual Pieces’ 시리즈의 5번째 전시는 “Family Trip”
Hasisi Park, Casual Pieces 5. Family Trip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물끄러미

꾸러미
당신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것인
물 한 꾸러미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어

/ 김혜순 ‘당신의 눈물’ 중에서



바라보는 자는 항상 시선의 권력을 가진다. 하지만 <Family Trip>의 사진들은 김혜순의 시에서처럼 그 시선의 위계를 뒤엎곤 한다. 오히려 이 사진들은 사진의 대상을 감싸안고, 열망하며, 그 안의 사람들이, 그 속에 담긴 풍경이 카메라를 든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나를 바라봐 주길 원한다. 스쳐보던 시선이 나를 만나는 순간 나는 그 안에 머물고 싶다.

최근 하시시 박의 사진에서 카메라는 더 이상 대상과 사진가 사이에 서지 않는다. 지난 “Casual Pieces” 전시들이 필름 카메라의 다양한 기계적 효과가 만들어내는 우연의 변주를 적극 포용하는 작업을 종종 보여주곤 했다면, 이제 카메라의 렌즈는 그의 눈이다. 셔터를 누르는 건 자신과 카메라가 아니라 그 반대로 대상이 되는 사람들, 사물, 풍경 그리고 세계다. 시선의 위계가 교란되면 주체와 대상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그 경계는 사진을 찍고, 저장하고, 선택하고, 수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다시 소환된다.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이면서도 헤어지는 순간이다. 가까우면서도 멀게 만들어야 하고, 알고 있으면서도 몰라야 한다. 그렇기에 <Family Trip>은 눈부시고 평화로운 가족 여행의 단편을 보여주면서도, 하나 하나 슬프고 아프다. 우리가 보는 건 가족 여행 사진이 아니라, 너에 대한 사랑 고백, 너를 나로 받아들이고, 다시 독립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_구예나 (독립 미술 프로젝트 매니저)




전시 작품 소개




작가 하시시박




전시장을 방문한 봉태규&하시시박




사진 / https://www.hasisipark.com



하시시박 봉태규 가족



자료 : 라이카 코리아
https://www.hasisipark.com
@teagyu_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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